14개국 출신 유학생 237명 설문…95% '실제 범죄 피해 당한 적 없어'
응급처치 등 지식 부족…"체류 시기·국적 고려해 교육 체계 구축해야"
이미지 확대
(인천=연합뉴스) 임순석 기자 = 15일 인천 남동구 인천시교육청 학생안전체험관에서 열린 지하철 교통안전 체험에 참여한 어린이들이 지하철 화재 대피 마스크를 체험하고 있다. 2026.1.15 soonseok02@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상서 기자 = 국내 외국인 유학생 절반 이상이 '한국 사회가 비교적 안전하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안전을 위협하는 요소로는 '범죄'를 꼽았다
이효정 국민대학교 교양대학 부교수 등은 19일 '문화교류와 다문화교육' 학술지에 이런 내용을 담은 '외국인 유학생의 안전 의식에 관한 연구' 논문을 공개했다.
연구진이 수도권과 전라권 대학에 다니는 몽골과 중국 등 14개국 출신 외국인 유학생 237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에 따르면 58.6%가 '한국 사회가 안전하다'고 인식했다.
'한국 사회가 안전하지 않다'는 답변은 13.9%에 불과했다.
한국에서 걱정되는 안전 위험으로는 48.5%(이하 복수응답)가 '범죄'를 꼽았다. 이어 '자연재해'(32.5%), '생활 사고'(27.4%), '교통사고'(23.2%), '감염병·보건'(17.7%)의 순이었다.
특별히 우려되는 안전 위험이 없다고 답변한 비율은 2.5%에 그쳐, 대부분 유학생이 하나 이상의 위험 요소를 인지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실제로 사고나 범죄 피해를 본 경험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는 95.4%가 '없다'고 답했다.
각종 사고에 대해 올바르게 대처할 수 있는 지식과 자신감이 있는지를 확인하는 문항(5점 만점)에서는 '중독성 물질(약물·마약 등) 위험성에 대한 이해'가 3.89점으로 가장 높았다.
'화재 발생 시 대처 방법'은 3.37점, '운전 시 교통사고 대처 지식'은 3.24점, '전염병 유행 시 대처 방법 지식'은 3.22점, '건물 붕괴 사고 발생 시 대처 방법'은 3.21점으로 대부분 안전 의식이 보통 수준 이상으로 나타났다.
다만, 가스 누출 시 대처법(2.86점), 대중교통 사고 대처(2.90), 자연재해 발생 시 행동 요령(2.83), 심폐소생술(CPR)·응급 처치 방법(2.76점) 등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이를 두고 연구진은 유학생이 일상생활에서 접하기 힘들거나 전문 지식이 필요한 안전 영역에 대해서는 대처 능력이 부족함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유학생의 한국 거주 기간은 '6개월 미만'(3.76점)과 '6개월 이상∼1년 미만'(3.76점)이 가장 많았다. '4년 이상'(3.63점), '2년 이상∼4년 미만'(3.59점), '1년 이상∼2년 미만'(3.46점)이 뒤를 이었다.
연구진은 "가스 누출, 대중교통 사고, 응급처치 방법 등 평균 점수가 낮은 부분에 대해 실질적인 교육이 필요하다"며 "유학생의 체류 시기와 한국어 수준, 국적을 고려해 맞춤형으로 안전 교육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shlamazel@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년02월19일 14시08분 송고









English (U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