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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5년 8월 6일 미군이 촬영한 히로시마 원자폭탄 폭발 당시의 모습. 히로시마 평화기념자료관 제공. [EPA=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1945년 8월 6일 일본 히로시마에 인류 최초의 원자폭탄을 투하한 미군 폭격기의 부조종사가 당시 고뇌를 생생하게 기록한 일기가 경매에 나왔다.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26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 패서디나의 희귀 서적상인 댄 휘트모어가 로버트 루이스 대위의 친필 노트를 95만 달러(약 13억7천만원)에 매물로 내놓았다고 보도했다.
당시 26세였던 루이스는 1945년 8월 6일 새벽, 히로시마로 향하던 기내에서 수첩에 기록을 남겼다.
루이스는 원폭 투하 두 시간 전 "폭탄이 바로 내 뒤에 있다는 것을 아는 것은 기묘한 기분"이라고 적었다.
원폭은 오전 8시15분 투하됐고, 약 43초 후 고도 1천890피트(약 576m)에서 폭발했다.
루이스는 "결과를 보기 위해 기체를 돌렸고, 인간이 본 것 중 가장 거대한 폭발이 있었다"고 썼다.
특히 며칠 뒤 추가된 페이지에는 참극에 대한 깊은 고뇌가 고스란히 담겼다.
그는 "우리가 도대체 얼마나 많은 사람을 죽인 것인가"라며 "그저 '맙소사, 우리가 무슨 짓을 한 건가(My God, what have we done)'라고 말할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이 노트가 시장에 나온 것은 이번이 다섯 번째다. 1971년 첫 경매에서 3만7천 달러에 낙찰됐고, 최근인 2022년에는 54만3천 달러에 거래됐다.
ksw08@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년02월27일 20시40분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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