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10000리알→ 1리알 변경…‘0000’ 빼는 화폐개혁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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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기간 추진…지난해 10월 의회 관련 법안 승인

달러 대비 리알화 폭락 따른 유혈 시위 이후 조치 나와

전문가 “근본적인 인플레이션 압력 해결할지 미지수”

[뮌헨=AP/뉴시스] 14일 독일 뮌헨에서 약 20만명이 참여한 가운데 이란 내 반정시위를 강경 유혈진압한 이슬람 정권을 규탄하는 시위가 열렸다. 2026.0223.

[뮌헨=AP/뉴시스] 14일 독일 뮌헨에서 약 20만명이 참여한 가운데 이란 내 반정시위를 강경 유혈진압한 이슬람 정권을 규탄하는 시위가 열렸다. 2026.0223.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이란 중앙은행이 기존 리알 화폐 단위에서 ‘0’을 네 개 빼는 화폐개혁을 추진한다고 테헤란 타임스가 23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중앙은행은 내각에서 시행령이 승인 되는대로 화폐 단위를 바꾸는 리디노미네이션(화폐단위 축소)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10월 의회가 리알에서 네 자리 숫자 '0'을 없애고 ‘리알’과 ‘케란’을 공식 화폐 단위로 사용되는 방안을 승인한 것에 따른 후속 조치다.

지난해 의회에서는 출석 의원 262명 중 찬성 144표, 반대 108표, 기권 3표로 가결됐다.

새로운 조치가 시행되는 경우 1만 리알은 1리알로 바뀌고, 100케란이 1리알이 된다.

이란이 화폐 단위에서 ‘0’을 빼는 화폐 개혁은 수 년전부터 추진되어 왔으나 이뤄지지 않았다. 따라서 이번 화폐 개혁이 얼마나 속도를 내고 실행될지 주목된다.

특히 이번 리알화 화폐단위 축소 조치 움직임은 지난해 12월 말 달러화 대비 리알화가 140만 리알 이상으로 폭락하며 지난달까지 대규모 유혈 시위가 발생한 후에 나왔다.

중앙은행은 3개월 이내에 시행규정을 마련할 예정이며 내각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중앙은행은 내각 승인으로 실제 시행될 경우 4개월 전에 공식적으로 발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중앙은행은 신권 발행에는 관련 기관의 관련 시스템, 소프트웨어 및 하드웨어 재설계 및 테스트, 전환 기간 동안 이중 가격 표시 도입 등 준비가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화폐 교체 시기에는 구권과 신권이 동시에 사용될 것이라고 테헤란 타임스는 전했다.

테헤란 타임스는 신구 화폐가 사용되는 전환기간은 3년 가량이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

이란의 화폐 개혁 계획은 높은 인플레이션과 리알화 가치 하락 속에서 수년간 논의되어 왔다.

화폐 단위에서 네 자리 숫자를 없애는 것은 금융 거래, 회계 및 일상생활에서의 화폐 사용을 단순화하기 위한 것이다. 하지만 분석가들은 이것만으로는 근본적인 인플레이션 압력을 해결할 수 없다고 지적한다고 테헤란 타임스는 지적했다.

한편 지난달 유혈 시위 진압 이후 수그러든데 이어 21일 재개된 대학생들 주축의 반정부 시위가 22일 이틀째 이어졌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이날 시위는 수도 테헤란과 이란 북동부 제2의 도시 마슈하드 등 이란 7개 대학 캠퍼스에서 벌어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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