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 이후 인도산 상품 관세 50%→18%로 인하
인도, 항공기 등 미국산 5천억달러 규모 구매 방침
이미지 확대
지난해 2월 13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정상회담 뒤 공동 기자회견에서 악수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하노이=연합뉴스) 박진형 특파원 = 인도가 미국과의 무역 합의와 관련해 4∼5일 안에 공동성명을 내고 내달 무역협정을 체결할 방침이다.
6일(현지시간) 로이터·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전날 피유시 고얄 인도 상공부 장관은 미국과의 무역 협정과 관련해 "이번 합의에 대한 공식 협정은 30∼45일 정도 걸리며 3월에 체결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3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통화로 무역 협정을 맺기로 합의한 이후 협정 체결과 관련된 일정이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양국은 4∼5일 안에 공동 성명을 발표하고 이후 미국은 행정명령을 통해 인도산 상품에 대한 관세를 현 50%에서 18%로 인하하기로 했다.
그 대가로 인도는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중단하고 협정 체결 이후 3월 중순부터 미국산 상품에 대한 관세를 낮출 예정이다.
또 향후 5년간 항공기·에너지·반도체 등 약 5천억 달러(약 735조원) 규모의 미국산 상품을 구매하기로 했다.
여기에는 700억∼800억 달러(약 103조∼117조원) 규모의 보잉 항공기가 포함된다.
고얄 장관은 항공기와 엔진·기타 부품 등을 이미 주문했거나 곧 주문할 예정이며 전체 규모가 약 1천억 달러(약 147조원)에 이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달 에어인디아는 보잉에 항공기 약 200대를 주문했다고 발표했으며, 소규모 항공사인 아카사 에어도 보잉 737맥스 226대를 주문했다고 공개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모디 총리의 합의 내용이 아직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은 가운데 인도 주요 야당은 농업 부문 개방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며 합의 세부 내용을 공개하도록 압박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양국 관계자들은 인도가 농산물 시장에 대한 제한적인 접근을 미국에 허용하되 핵심적인 보호 조치는 유지하기로 했다고 로이터에 밝혔다.
미국산 농산물 수입 개방은 모디 정부의 핵심 지지층인 농민 생계와 관련이 있기 때문에 인도 정부는 그간 농업 부문을 엄격하게 보호해왔다.
앞서 3일 트럼프 대통령은 모디 총리가 자신과의 통화에서 "러시아산 원유 구매를 중단하고 미국으로부터, 잠재적으로는 베네수엘라로부터 훨씬 더 많이 (원유를) 구매하기로 동의했다"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밝혔다.
그러면서 "모디 총리에 대한 우정과 존중을 바탕으로, 그의 요청에 따라, 즉시 발효되는 미국-인도 간 무역 합의에 동의했다"면서 "미국은 (인도에 대한) 상호 관세를 25%에서 18%로 인하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상호관세를 25%에서 18%로 낮추고, 기존 러시아산 원유 수입에 따른 제재성 관세 25%도 철회할 예정이라고 백악관 관계자들은 전했다.
jhpark@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년02월06일 15시58분 송고









English (U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