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선 D-100] 경남 시장·군수 접전 예고…민주 "2018 재현"·국힘 "압승"

2 hours ago 2

민주, 창원·김해·양산 등 7곳 탈환 목표…일부서는 국힘 출신도 영입

국힘, 현역 단체장 15명 중 14명이 재출마 수순…당내 경쟁 치열할 듯

이미지 확대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예비후보자 등록 시작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예비후보자 등록 시작

(서울=연합뉴스) 임화영 기자 = 6·3 지방선거 예비후보자 등록을 시작한 20일 서울 종로구선거관리위원회에서 서울시의원 예비후보자 등록 접수가 진행되고 있다. 2026.2.20 hwayoung7@yna.co.kr

(창원=연합뉴스) 김선경 김동민 박정헌 이준영 정종호 기자 = 오는 6월 경남 18개 시장·군수 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각각 '탈환'과 '압승'을 목표로 치열한 승부를 예고한다.

민주당은 경남 지방선거에서 역대 최고의 성적표를 거머쥔 2018년의 성과를 재현하겠다고 벼른다.

당시 민주당은 사상 처음으로 경남지사 선거에서 승리했을 뿐만 아니라 18개 시·군 중 7곳(창원시·김해시·양산시·통영시·거제시·고성군·남해군)에서 기초단체장을 배출했다.

전통적으로 보수세가 뚜렷한 경남에서 이같은 성적표는 정치지형 변화의 신호탄으로 해석됐지만, 2022년 선거에서는 민주당이 18개 시장·군수 중 남해 단 1곳만 얻는 데 그쳐 결국 원복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민주당이 2018년 성적표를 목표로 세운 데는 올해 정치 상황과도 무관치 않다.

2018년 지방선거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여파로 출범한 문재인 정부가 임기를 시작(2017년 5월)한 지 1년여 만에 치러져 전 정부 심판론이 주효했다.

민주당은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으로 이재명 정부가 출범(2025년 6월)한 지 1년 만에 치러지는 이번 선거에서도 내란 심판 등 여세를 몰아 승기를 다잡겠다는 각오를 보인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은 경남에서만큼은 18개 모든 시·군에서 단체장을 배출해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2022년 민주당의 참패 속 국민의힘은 경남 14개 시·군에서 당선인을 냈다.

의령·하동·함양에서는 당내 공천 불복 등으로 무소속 후보가 당선됐지만, 전부 국민의힘 출신으로 이후 모두 복당했다.

올해 현재 경남지역 시장·군수 18명 중 15명이 국민의힘 소속이다.

창원의 경우 국민의힘 홍남표 전 시장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당선무효형을 선고받고 낙마하면서 지난해 4월부터 무주공산으로 남아 있다.

거제에서도 애초 국민의힘이 당선됐지만 박종우 전 시장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당선무효형을 확정받고 지난해 4월 재선거가 치러지면서 민주당에 깃발을 뺏겼다.

이미지 확대 개표소 분류기

개표소 분류기

[연합뉴스 자료사진]

◇ 중부권…'100만 창원시 무주공산'에 후보 넘쳐

경남 인구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수부도시이자 비수도권 유일 특례시인 창원은 거대 양당이 반드시 차지해야 할 1순위 지역이다.

인구 100만 통합창원시가 출범한 2010년 이후 선거 전적을 보면 국민의힘이 세 차례 이겼고, 민주당은 2018년 단 한 번 승리했다.

2018년 선거조차도 민주당에는 쉽지 않았다. 당시 보수 성향 후보들이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 무소속으로 나뉘어 출마한 점이 민주당에 유리하게 작용했다.

다가오는 창원시장 선거에도 국민의힘 출마자가 줄을 잇는다.

국민의힘에서는 강기윤 전 한국남동발전 사장, 강명상 365병원장, 김석기 전 창원시 제1부시장(권한대행 역임), 박성호 전 창원대 총장, 송형근 전 국립공원공단 이사장, 엄대호 전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정책보좌관, 이은 전 창원시 정무특보, 이현규 전 창원시 제2부시장, 조명래 전 창원시 제2부시장, 조청래 전 여의도연구원 부원장이 출마를 준비한다.

민주당에서는 김기운 전 창원·의창지역위원장, 김명용 국립창원대 법학과 교수, 송순호 전 경남도당 위원장, 이옥선 마산합포지역위원장이 도전한다.

의령에서는 2000년 이후 치러진 8차례 지방선거(재·보궐선거 포함)에서 무소속 후보가 5차례, 국민의힘 계열 후보가 3차례 당선됐다.

오태완 현 의령군수는 2021년 재선거에서 국민의힘 소속으로, 이듬해 지방선거에서는 무소속으로 당선됐지만 현재는 복당한 상태다.

오 군수는 재임 기간 강제추행 및 피해자 무고 혐의로 수사·재판을 받았지만 두 사건 모두 벌금형을 확정받아 직을 유지하고 있다.

오 군수가 최근 3선 도전 방침을 굳힌 가운데 지역 정가에서는 조만간 다른 후보군이 가시화할 것으로 본다.

함안에서는 재선인 조근제 함안군수가 불출마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국민의힘에서는 다수 후보가 출마를 준비한다. 민주당에서도 1명이 출마 의사를 공식화했다.

이미지 확대 회송용 봉투 수량 확인

회송용 봉투 수량 확인

[연합뉴스 자료사진]

◇ 서부권…'국민의힘 출신 민주당 후보' 이변 일으킬까

경남 서부권은 전통적으로 보수세가 강하지만, 진주와 사천을 중심으로 보수 진영을 지켜온 거물급 인사들이 잇따라 민주당에 합류하면서 국민의힘 독주 체제를 깰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국민의힘 당적으로 진주에서 재선 국회의원을 지낸 최구식 전 의원은 최근 민주당에 입당하고 진주시장 출마를 선언했다.

민주당에서는 장문석 변호사, 갈상돈 진주갑지역위원장 등도 출사표를 던졌다.

국민의힘에서는 3선에 도전하는 조규일 현 시장을 비롯해 강갑중 전 도의원, 한경호 전 기재부 사회예산국장, 황동간 민생소통연구원장 등이 출마를 선언했다.

사천에서는 국민의힘 소속이던 송도근 전 시장이 민주당으로 당적을 옮겨 출마를 선언했다.

이밖에 민주당에서는 정국정 전 민주당 정책위 부의장, 박근혜 정부 시절 요직을 지낸 최상화 전 춘추관장 등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국민의힘에서는 박동식 시장뿐만 아니라 유해남 전 KBS 창원총국장, 이종범 전 시의회 부의장, 임철규 전 도의원, 정대웅 전 사천시 우주항공국장, 정승재 한국인권사회복지학회장 등이 선거에 나설 채비를 한다.

남해군에서는 민주당 장충남 군수의 3선 도전이 확실시되는 가운데 국민의힘에서는 문준홍 남해미래정책연구소장 등 대항마를 내세워 탈환을 노린다.

하동군에서는 국민의힘 하승철 군수가 재선에 도전하면서 복수의 여야 주자들이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산청군·함양군·거창군·합천군에서는 국민의힘 현직 군수들이 모두 재선 또는 3선에 도전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공천을 따내기 위한 당내 경합이 치열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미지 확대 경남 시·군 현황

경남 시·군 현황

[경남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동부권…여야 김해·양산시장 치열한 접전 예고

경남 대표 경합지인 김해시는 이번에도 여야가 치열하게 맞붙을 것으로 점쳐진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 고향인 김해는 현재 시장은 국민의힘 소속이지만 지역구 의원 2명은 모두 민주당 소속이다.

민선 5∼7기까지 민주당 시장이 당선됐으나 현 8기에서는 국민의힘이 시장직을 탈환했다.

홍태용 김해시장이 최근 재선 도전을 공식화하고 본격 출마 준비에 나선 가운데 민주당에서는 현재까지 2명 정도가 도전장을 내밀었다.

역대 밀양시장 선거에서는 대체로 다른 시·군과 마찬가지로 국민의힘 계열이 강세를 보였다. 민주당 계열 후보가 당선된 건 민선 이후 2006년 단 한 차례(당시 열린우리당 소속 엄용수 전 시장)뿐이다.

밀양시장 선거에는 국민의힘 안병구 현 시장이 재선에 도전하는 가운데 민주당에서도 현재까지 2명가량이 시장직 도전 의사를 밝혔다.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가 있는 양산시 시장 선거도 접전을 예고한다.

역대 선거 전적을 보면 양산에서는 대체로 국민의힘 계열 또는 무소속 후보가 배출됐고, 2018년 민주당 김일권 전 시장이 당선되는 이변이 있었다.

다가오는 선거에서는 4선에 도전하는 국민의힘 나동연 현 시장과 김일권 전 시장의 '리턴매치'가 펼쳐질 가능성이 있다.

나 시장은 민선 5∼6기 시장을 지냈다가 2018년 김일권 전 시장에게 패배한 뒤 2022년 설욕에 성공했다.

양산에서는 이들을 비롯해 여야를 합쳐 10여명의 출마 예상자가 하마평에 오르며 벌써 선거판이 뜨겁게 달아오르는 분위기다.

민주당과 국민의힘뿐만 아니라 개혁신당에서도 1명이 도전장을 내밀어 선거가 다자 구도로 치러질 가능성도 있다.

창녕군수 선거는 재선에 도전하는 성낙인 현 군수 외에도 국민의힘 소속 다수가 이미 출마를 공식화했거나 등판 시기를 조율하고 있다. 민주당에서도 일부 인사들이 출마를 가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지 확대 밤새 꺼지지 않는 한국 조선의 심장

밤새 꺼지지 않는 한국 조선의 심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 남부권…민주 "2018년처럼 탈환"·국힘 "현상 유지"

경남 남해안을 낀 통영·거제·고성은 경남 여타 지역과 마찬가지로 보수 성향 시장·군수를 주로 배출해왔지만, 국민의힘 입장에서 마냥 안심할 수만은 없는 곳이다.

민주당이 2018년 경남 지방선거에서 약진했을 때 이들 남부권 시장·군수 3자리를 모조리 가져오는 데 성공한 전력이 있어서다.

민주당은 남부권 세 곳을 탈환 목표 지역으로 꼽아 반격 채비를 하는 가운데 국민의힘에서는 반드시 현상 유지하겠다며 방어 전략을 세운다.

통영시장 선거에서는 재선에 도전하는 국민의힘 천영기 시장과 강석주 전 통영시장이 또 한 번 맞불을 가능성이 있다.

민선 7기(2018년∼2022년) 시장직을 맡은 강 전 시장은 2022년 재선에 도전했지만, 당시 득표율 2.8%포인트 차로 천 시장에 깃발을 내줬다.

민주당과 국민의힘에서는 이들을 제외하고 또 다른 출마자도 통영시장 선거에 도전 의사를 밝힌 상태다.

우리나라 조선업의 심장부로 불리는 거제시장 선거에서는 3선에 도전하는 변광용 시장이 민주당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가운데 국민의힘에서는 3명 이상이 도전장을 냈다.

다가올 고성군수 선거에는 이상근 현 군수가 재선에 도전한다.

현재까지 이 군수를 포함해 국민의힘 소속 출마자만 5명 상당이어서 공천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ksk@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년02월22일 07시03분 송고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