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선 D-100] 호남권 교육감, 현직 vs 새 인물…단일화 최대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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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표절 시비', 광주·전남 '행정통합', 제주 '진보 결속' 쟁점

후보 간 연대 움직임 '꿈틀'…현직 교육감 프리미엄 작용 관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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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 제공]

(전주·광주·제주=연합뉴스) 김호천 여운창 백도인 정경재 기자 = 6·3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호남권 교육감 선거는 후보 단일화가 최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지역마다 3∼4명의 후보가 출사표를 던진 가운데 후보 간 연대 움직임이 물밑에서 이뤄지는 모양새다.

현직 교육감의 수성 여부도 관심사다.

선거 기간 허위 사실 공표로 교육감이 중도 낙마한 전북을 제외하고 광주·전남, 제주 모두 현직 교육감이 차기 수장 자리를 다시 노리면서 '현직 프리미엄'이 얼마나 작용할지 시선이 쏠린다.

행정통합으로 초대 통합 교육감을 뽑는 광주·전남, 후보 간 네거티브로 이전투구 양상을 띠는 전북, 현직에 맞서 후보마다 진보 진영 결속을 외치는 제주 등 지역마다 다른 상황에도 후보들은 '행복한 학교'에 방점을 찍으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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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 제공]

◇ 전북교육감 후보 4명으로 압축, 표절·단일화 쟁점

전북교육감 선거는 노병섭 전국교육자치혁신연대 공동대표가 중도 사퇴한 뒤 유성동 좋은교육시민연대 대표, 이남호 전 전북대 총장과 천호성 전주교육대학교 교수, 황호진 전 전북교육청 부교육감 등 4명의 후보로 좁혀진 상태다.

초등교사 출신인 유 대표는 "학생들의 속마음을 이해하는 따뜻한 리더십, 교직원을 존중하는 겸손한 리더십, 지역의 협력을 이끄는 소통의 리더십으로 전북교육의 명성과 자존심을 되찾겠다"고 약속했다.

이 전 총장은 "경영 능력이 검증되지 않은 미숙한 교육감의 시행착오로 학생과 학부모가 혼란에 빠져서는 안 된다. 큰일을 해본 리더십으로 전북교육의 미래를 열겠다"며 출마를 공식화했다.

천 교수는 "학교 교육의 대전환이 필요하다"며 "아이들과 선생님들에게는 행복한 학교, 학부모에게는 믿고 보낼 수 있는 학교, 도민에게는 지역을 살리는 학교를 만들겠다"며 전북교육감에 3번째 도전장을 냈다.

역시 3번째 출사표를 던진 황 전 부교육감은 "학력 저하, 대학 진학과 취업 경쟁력 약화, 인재 유출, 지역 소멸 등의 오명을 씻어내겠다"며 권토중래를 노리고 있다.

현재까지는 천 교수가 3번의 출마 과정에서 쌓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선두권을 형성한 가운데 이 전 총장과 황 전 부교육감이 바짝 뒤쫓는 양상이다.

다만 최근 천 교수가 기고문 상습 표절로 상대 후보와 언론의 집중포화를 맞는 점이 여론에 어떻게 반영될지가 관심이다.

후보들 간의 합종연횡이 이뤄질지도 관심사다.

현재로서는 모든 후보가 '중도 사퇴는 없다'며 완주를 공언하고 있지만, 물밑에서는 일부 후보 사이에 단일화 방안 등이 논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계와 정치권 일각에서는 오는 4월로 예정된 더불어민주당의 당내 경선 이후 판세가 요동칠 가능성도 점치고 있다.

당내 경선이 사실상 본선인 전북에서 경선을 마친 민주당 유력 정치인들이 어떤 교육감 후보와 손을 잡느냐에 따라서 지지율이 크게 출렁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교수 출신과 대학 총장 출신이 전북교육감을 차지했다는 점을 교사 출신 후보들이 공론화하고 있다는 점에서 '교수냐 교사냐'도 주요 쟁점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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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교육청

[광주시교육청 제공]

◇ 광주·전남 통합교육감 선거, 현직 경쟁 구도 흔들기 '주목'

광주·전남 행정통합 추진으로 양 지역 교육감 선거도 통합교육감 1명을 선출하는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

재선 도전에 나선 이정선 광주시교육감과 김대중 전남도교육감은 이미 통합선거를 대비하며 격돌을 준비 중이다.

이에 양 지역 사회노동단체들은 후보단일화를 통한 현직 교육감 재선 저지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통합교육감 선거는 크게 현직 시도교육감 2명과 전교조 성향의 광주 및 전남지역 사회노동단체 단일후보 등 3자 구도로 형성됐다.

물론 후보 단일화가 성사되지 않으면 다자구도가 될 수도 있다.

'선거구 광역화'로 인한 선거 전략의 어려움에도 통합교육감 선거 초반 분위기는 이정선 시교육감과 김대중 도교육감이 교육 통합 공청회나 설명회 등을 열며 주도하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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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교육청 전경]

두 현직 교육감의 재선 도전에 맞서 양 지역 모두 전교조 측으로 분류되는 사회노동단체들은 후보단일화를 광주와 전남에서 따로 추진하고 있다.

광주의 경우 공천단 투표와 여론조사 등을 거쳐 지난 11일 정성홍 전 전교조 광주지부장을 단일후보로 선출했다.

하지만, 전남은 후보단일화 참여 입지자가 2명으로 줄고 단일화에 참여하지 않은 고두갑 전남 목포대 교수가 별도 출마를 선언해 후보단일화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확산하고 있다.

더욱이 선거구 광역화로 인한 조직 역량 미비, 비용 부담 증가, 공약 준비 등 풀어야 할 과제의 난도가 매우 높아져 전남지역 입지자들의 고민을 깊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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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 현판

[촬영 김호천]

◇ 제주, '현직 프리미엄' 대세 속 진보 진영 단일화 변수

제주에서는 현직인 김광수 교육감과 제주도의회 고의숙·김창식·오승식 교육의원, 송문석 전 서귀포여중 교장의 출마가 예상된다.

김 교육감은 아직 출마 의사를 명확히 밝히지 않았지만 '현직 프리미엄'을 업고 대세를 굳히면 된다는 전략 아래 교육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본선거 35일 전쯤에 출마 기자회견을 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교육감은 이전 선거에서 보수 진영의 지지를 받으며 전교조 출신의 진보 진영 전직 교육감을 누르고 당선된 이후 골고루 지지층을 확보하며 성큼 앞서는 형국이다.

교사 출신인 진보 진영의 고의숙 교육의원은 지난달 29일 출사표를 던지며 '기초·기본에 충실한 책임교육 강화, 꿈과 미래를 열어가는 창의교육 선도'를 내세웠다.

제주도교육청 장학사와 전국입학사정관협의회 회장 등을 지낸 송문석 전 교장은 '성적보다 성장, 제주교육 대전환'이라는 슬로건과 아이 중심, 교사 존중, 제주다움을 제주교육 운영의 핵심 원칙으로 제시하며 지난 2일 출마했다.

다만 현직에 비해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낮은 이들이 진보 진영의 결속을 위해 단일화에 문을 열어둬 성사 여부가 선거의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김창식 의원은 제주시교육지원청 교육지원국장을 역임하고 제11대 제주도의회 교육위원회 부위원장, 제12대 제주도의회 교육위원회 위원장(전반기)을, 오승식 의원은 제12대 제주도의회 교육위원회 위원장(후반기)을 맡아 활동 반경을 점차 넓히고 있다.

이들 두 명은 조만간 출마 여부를 명확히 할 예정이다.

jaya@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년02월22일 07시02분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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