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세계최대 LNG시설 가동 중단…유럽 가스값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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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발 드론 공격 여파…유럽 LNG선물 50% 가까이 치솟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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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브뤼셀=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중동 무력 충돌의 여파로 카타르가 세계 최대 액화천연가스(LNG) 수출 플랜트의 가동을 중단하면서 유럽의 가스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고 블룸버그 등 외신이 보도했다.

세계 최대 LNG 공급업체로 꼽히는 카타르 국영 회사 카타르에너지(QE)는 2일(현지시간) 카타르 북부 라스라판의 플랜트에 이란의 드론 공격이 가해진 직후 성명을 내고 LNG 생산이 중단됐다고 밝혔다.

전 세계 LNG 공급의 약 20%를 차지하는 카타르는 미국에 이어 세계 2위의 LNG 수출국으로, 유럽과 아시아 LNG 시장의 수급 균형을 맞추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로이터에 따르면 카타르에너지 고객의 80% 이상은 아시아다.

관련 소식통은 로이터에 "카타르에너지가 LNG 선적에 불가항력(force majeure)을 선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카타르에너지의 이같은 발표에 유럽 천연가스 벤치마크 선물 가격은 장중 최대 50% 가까이 치솟으며 2022년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약 4년 만에 가장 큰 하루 상승폭을 기록했다.

유럽 가스 벤치마크인 네덜란드 선물은 현지시간 오후 1시 기준 메가와트시(MWh)당 47.44유로로 48% 상승해 거래됐다.

중동에서 선적되는 LNG의 대부분은 아시아 국가들로 향하지만, 공급 차질이 발생할 경우 대체 물량 확보 경쟁이 과열되면서 유럽을 포함한 전 세계 LNG 가격이 급등할 수 있다고 블룸버그는 내다봤다.

골드만삭스는 전세계 LNG 수출의 5분의 1이 통과하는 핵심 운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해상 운송이 한 달간 중단될 경우 유럽 가스 가격은 배 이상으로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옥스퍼드 에너지연구소의 마이크 풀우드 선임연구원은 "중동산 LNG 공급 중단으로 인한 가격 충격은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당시와 비슷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유럽과 아시아 정부들의 재정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블룸버그는 글로벌 대형 보험사의 절반 이상이 오는 5일부터 걸프해역에 진입하는 선박에 대해 전쟁 위험 보장을 중단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같은 조치로 선사들은 걸프해역 운항에 더욱 몸을 사리게 돼 LNG 가격 상승을 부채질할 수 있다고 블룸버그는 내다봤다.

ykhyun14@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년03월02일 23시41분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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