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무학에서 초교 학력 인정받은 93세 할머니 "행복하고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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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교육청, 올해 문해교육 이수 초·중학교 학력 취득자 173명 배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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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고성군 글봄학교 졸업식

[경남도교육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창원=연합뉴스) 김동민 기자 = 평생 무학으로 살아온 90대 어르신이 최근 초등학교 졸업 학력 인정서를 받아 눈길을 끈다.

주인공은 경남 하동군에 사는 김신업(93) 할머니다.

29일 경남도교육청에 따르면 1933년생인 김 할머니는 2023년 초등학교 1∼2학년 수준의 학습 단계인 '경남도교육청 학력 인정 문해교육 프로그램 1단계'를 시작으로 지난해 연말까지 총 3년간 초등학교 6년 과정을 마쳤다.

그는 "지난 3년간 초등 과정을 배우며 많은 것을 느끼고 배웠다"며 "늦게나마 졸업장을 받을 수 있어 정말 행복하고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내달 초등학력 졸업식을 앞둔 김 할머니는 중학교 학력 인정 문해교육 프로그램에도 진학할 것으로 알려졌다.

도교육청은 김 할머니를 포함해 올해 초등학교와 중학교 졸업 수준의 프로그램을 마친 성인 학습자 173명(초 94명·중 79명)이 소속된 교육기관에 최근 학력 인정서를 전달했다. 학력 인정서는 교육 기관별 졸업식 때 대상자들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이 프로그램은 배움의 기회를 놓친 만 18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글을 읽고, 쓰는 기초 능력과 실생활에 필요한 역량을 함께 기르는 교육과정이다.

프로그램을 이수하면 초등학교나 중학교 졸업 학력을 공식 인정받는다.

도교육청은 2012년 이 사업 시작 후 현재까지 1천489명의 학력 취득자를 배출했다.

올해도 도내 각급 학교, 지자체 평생학습센터, 작은 도서관 등 12개 지역, 19개 기관에서 72개 학급을 초·중학 학력 인정 교실로 지정해 운영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배움의 기회를 놓친 성인들에게 교육의 장을 넓히고, 지역사회 평생학습 문화를 더욱 활성화할 계획이다.

이종섭 도교육청 교육복지과장은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3년 동안 배움을 포기하지 않고 교육과정을 완주한 어르신들의 열정에 깊은 존경을 표한다"며 "앞으로도 더 많은 사람이 학습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문해교육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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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년01월29일 11시16분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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