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아틀라스', 일자리 영향은?…진보당 울산서 토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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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공장 10명 중 8명은 우려…"문제는 활용 방식·민주적 합의 여부"

이미지 확대 발언하는 이문호 워크인조직혁신연구소장

발언하는 이문호 워크인조직혁신연구소장

[촬영 장지현]

(울산=연합뉴스) 장지현 기자 =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의 현대자동차 생산현장 투입에 따른 고용 문제를 진단하고 대책을 논의하는 토론회가 11일 울산 북구 오토밸리복지센터에서 진보당 울산시당과 윤종오 국회의원 주최로 열렸다.

앞서 진보당 울산시당은 이달 5일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노동자 대상 설문조사 결과를 내놨다. 정규직과 비정규직 응답자 5천425명 중 80.9%가 아틀라스 투입 등 산업·노동환경 변화에 따라 일자리가 위협받을 수 있다고 답했다.

토론 주제로 '아틀라스 로봇 현장 투입, 노동자의 삶과 일자리는 어떻게 할 것인가'가 올랐다.

이문호 워크인조직혁신연구소장은 발제를 통해 "모든 기술에는 생산성 향상과 노동강도 저감이라는 긍정적인 면과, 실업과 양극화라는 부정적인 면이 함께 존재한다"며 "문제는 기술 자체가 아니라 이를 다루는 인간의 활용 방식과 민주적 합의 여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인공지능(AI)과 인간의 협업 모델 개발, AI 현장 투입에 앞선 노동영향평가, 안정적인 직무 전환을 위한 유연안정성 복지모델 구축 등을 제안했다.

이어진 토론에서 정성용 전 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 정책국장은 "전기차 전환으로 인력 수요가 이미 약 25% 줄어든 상황에서 로봇까지 결합하면 구조적 인력 감축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노사 합의 없는 로봇 도입은 단 한 대도 허용할 수 없다는 원칙을 세우고, 자동화로 생긴 이익을 임금과 노동시간 단축으로 연동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미옥 금속노조 현대글로비스울산지회장은 "미국식 자동화 모델이 이식되면 현대차 공장에 상주하는 서열업체 노동자들은 거의 100% 정리해고될 것이 분명하다"며 "자동화 시스템을 적용하는 과정은 정규직과 비정규직을 가리지 않고 거대한 구조조정과 노동자 '대량 학살'로 이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백승렬 어고노믹스 대표는 "로봇의 본격적인 현장 투입을 위해서는 숙련 노동자의 동작 데이터가 필수적"이라며 "이를 디지털화해 활용하는 과정에서 노동조합이 주도권을 쥐고 참여하면서 AI 전환 성과를 노동자 권리로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jjang23@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년02월11일 17시32분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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