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오커스 핵잠수함 조선소 건설에 4조원 우선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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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건설비 30조원대…영국과 잠수함 공동 개발·건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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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커스급 핵잠수함 예상 이미지

[영국 해군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하노이=연합뉴스) 박진형 특파원 = 호주가 미국·영국과 맺은 안보동맹 오커스(AUKUS) 협정에 따라 핵추진 잠수함(이하 핵잠수함) 건조용 조선소 건설을 위해 약 4조원을 우선 투자하기로 했다.

16일(현지시간) AFP·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호주 정부는 전날 남부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SA)주 애들레이드 인근 오즈번에 핵잠수함 건조 시설을 짓기 위한 착수금으로 39억 호주달러(약 3조9천900억원)를 투입한다고 발표했다.

이 조선소에서는 오커스 협정에 따라 호주 국영 방산기업 ASC와 영국 방산업체 BAE 시스템즈가 공동으로 호주군 오커스급 핵잠수함을 만들게 된다.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는 성명에서 "우리는 호주의 미래 국방력을 확보하고 지속적인 번영과 일자리 창출을 위해 오커스 기회에 속도를 내고 있다"며 "오즈번 조선소에 대한 투자는 호주의 재래식 무장 핵잠수함 건조에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조선소의 장기적인 총 건설 비용은 300억 호주달러(약 30조7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피터 멀리나우스커스 SA주 주총리도 이번 투자가 오즈번 조선소의 기반 시설 구축에 쓰일 것이라며 "이것은 단지 시작일 뿐"이라고 말했다.

호주 사상 최대 규모의 국방 투자인 오커스 협정에 따르면 2027년부터 미군의 버지니아급 핵잠수함이 호주에 배치되고, 2030년께부터 호주가 버지니아급 3척을 미국으로부터 도입하며, 영국과 호주는 새로운 오커스급 핵잠수함을 공동 개발·건조한다.

호주는 또 남부의 오즈번 조선소와 별도로 서부 웨스턴오스트레일리아(WA)주 퍼스의 'HMAS 스털링' 해군 기지 주변에 향후 10년간 120억 호주달러(약 12조3천억원)를 투입해 오커스 핵잠수함 유지·보수 단지를 구축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해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 국방부는 오커스에 따라 대(對)중국 억지력을 높이기 위해 스털링 기지에 최대 4척의 미군 핵잠수함을 순환 배치할 계획이다.

현재 미국은 괌 기지에 핵잠수함을 배치하고 있지만, 중국과 전쟁이 벌어지면 개전 초기에 중국의 미사일 파상공세로 괌의 군사 시설이 무력화할 우려가 제기돼왔다.

반면 스털링 기지는 중국 본토로부터 상대적으로 멀리 떨어져 있어 비교적 안전하면서도 남중국해와 대만해협 등 주요 분쟁 지역에 접근하기 좋다는 평가를 받는다.

jhpark@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년02월16일 12시45분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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