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화장품 브라질서 인기…귀국해 브라질 내 양국 기업 교류 자리 만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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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권지현 기자 = 한국을 방문한 알렉샨드리 호샤 산투스 파딜랴 브라질 보건부 장관이 24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연합뉴스와 인터뷰하고 있다. 2026.2.24. fat@yna.co.kr
(서울=연합뉴스) 권지현 기자 = "한국의 스마트병원에서 의사가 통상 15∼20분 정도 봐야 하는 영상촬영 검사 결과를 인공지능(AI)이 단 5분 만에 판독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알렉샨드리 호샤 산투스 파딜랴 브라질 보건부 장관은 지난 24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진행된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한국 스마트병원의 AI 기술에 매우 깊은 인상을 받았다"면서 "이 기술을 브라질에 유치하겠다"고 밝혔다.
감염내과 전문의로 브라질의 기술 엘리트 관료를 대표하는 인물인 파딜랴 장관은 현 정부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중 하나다.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2023년부터 지난해까지 제도관계처장을, 지난해부터 보건부 장관을 맡고 있으며 룰라 대통령의 이번 국빈 방한에 동행했다.
그는 "한국과 브라질은 이미 가깝지만, 이번 방문은 경제·문화적인 관계를 전략적 차원으로 끌어올렸다"며 "룰라 대통령을 오래 지켜봐 왔지만, 이번 방문에서 보인 것처럼 타국 지도자와 친밀한 모습을 본 적이 없다"고 방한 성과에 대한 기대를 드러냈다.
파딜랴 장관은 보건부 수장으로서 이번 방한의 가장 큰 취지와 의미로 "디지털 헬스·바이오의약품 분야에서의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을 꼽았다.
그러면서 "브라질과 한국은 3건의 새로운 보건 분야 파트너십을 체결했으며, 한국 보건복지부와는 디지털 헬스 등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업무협약을 맺었고 식품의약품안전처와는 한국 제품의 브라질 진입을 용이하게 하는 협약을 맺었다"고 설명했다.
양국은 지난 23일 ▲ 바이오의약품 및 백신 생산역량 강화 ▲ 인공지능(AI)·원격의료 등 디지털 헬스 혁신 ▲ 첨단 치료제 연구 및 임상 협력 ▲ 보건의료 전문인력 양성 등에서의 협력을 명시한 보건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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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정은경 복지부 장관과 알렉산드리 파질랴 브라질 보건부장관이 23일 청와대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이 임석한 가운데 보건 협력 양해각서 문건을 교환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6.2.23 xyz@yna.co.kr
파딜랴 장관은 이날 삼성의료원과 삼성바이오에피스·삼성바이오로직스를 방문해 AI를 활용한 스마트병원과 바이오의약품 생산 현장을 둘러봤다.
그는 "브라질은 스마트병원을 건설하고 병원 간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어 이를 위해 그간 전 세계의 여러 병원을 방문했는데, 특히 삼성의료원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며 "브라질에는 아직 이처럼 환자 도착·장비 작동·의료진 관리에 이르기까지 AI를 전면 도입한 병원이 없다"고 말했다.
또한 "삼성은 브라질 암 환자 치료에 매우 중요한 의약품을 생산하기 위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며 "브라질 현지 생산을 위해 삼성바이오에피스·삼성바이오로직스와 기술 이전 계약을 체결했고 해당 의약품과 기술 구매에 연간 약 10억 레알(약 2천800억원)을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파딜랴 장관은 이번 방한의 또 다른 성과로 화장품 산업과 관련한 제품 진입 규제 완화·생물 원료 활용 양해각서 체결을 강조했다.
그는 "브라질의 아마존 지역은 생물다양성이 풍부한 곳으로 여기에서 나오는 (화장품) 원료를 활용할 수 있도록 환경부도 규제 완화에 동참했다"며 "브라질은 국내 기업이 기술 개발 파트너십을 맺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이 기업들이 한국 기업과 협력해 필요한 원료를 공급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은 기술 이전과 프로젝트 자금 조달을 통해 원료 공급의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고, 우리는 아마존 지역의 농촌 주민들에게 소득 창출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파딜랴 장관은 "한국 화장품은 브라질에서 매우 인기가 있고, 나도 아내가 준 '화장품 리스트'에 있는 것들을 샀다"고 웃으며 "귀국하는 대로 브라질 화장품 제조 기업들과 브라질에 진출한 한국 기업 간의 교류 자리를 만들겠다"고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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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권지현 기자 = 한국을 방문한 알렉샨드리 호샤 산투스 파딜랴 브라질 보건부 장관이 24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연합뉴스와 인터뷰하고 있다. 2026.2.24. fat@yna.co.kr
공중 보건 분야에서는 감염병 진단·원격 의료 분야에서 한국과 협력하겠다고 했다.
파딜랴 장관은 "보건부 산하 재단이 3개의 한국 진단·검사 기술 업체와 파트너십을 체결했다"며 "이들 기업의 역량을 활용해 말라리아나 뎅기열처럼 브라질에서 유행하는 질병들을 조기에 진단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스마트병원의 원격 의료 기술을 활용해 브라질 오지에 거주하는 환자들을 더 빨리 치료하고 전파 위험을 줄이려는 계획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fat@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년02월26일 06시05분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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