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한복판 위치, 새로운 관리체계 필요…지역사회와 협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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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정산국립공원사무소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부산=연합뉴스) 차근호 기자 = "금정산 국립공원이 도시와 자연이 공존하는 새로운 관리 모델의 출발점이 될 것입니다. 부산 도심 속 환경·생태의 상징적 랜드마크로 자리 잡도록 하겠습니다."
3일 국립공원으로 공식 출범한 금정산 국립공원 사무소를 이끌 초대 사무소장으로 송동주 국립공원공단 동부지역본부장이 임명(겸임)됐다.
금정산국립공원준비단장을 맡아 국립공원 지정 전 과정을 진두지휘해온 그는 초대 사무소장까지 맡게 됐다.
부산 출신인 송 소장은 한국해양대를 졸업한 뒤 1992년 국립공원공단에 입사해 30여년간 국립공원 현장을 지켜온 전문가다.
종복원기술원장과 자원보전처장, 한려해상국립공원 동부사무소장, 지리산국립공원 경남사무소장 등 주요 보직을 거쳤고, 현재 지리산·가야산·경주·한려해상·주왕산국립공원 등을 총괄하는 동부지역본부의 본부장이기도 하다.
송 소장은 금정산의 가장 큰 특징으로 '진정한 의미의 도심형 국립공원'이라는 점을 꼽았다.
그는 "북한산이나 무등산, 팔공산도 도시형 국립공원으로 분류되지만 대부분 도시 외곽에 위치해 있다"면서 "금정산은 도심 한가운데 자리해 동서남북 어디서든 시민들이 일상적으로 접근할 수 있다는 점에서 완전히 다른 성격을 갖는다"고 말했다.
이어 "등산뿐 아니라 산책과 휴식 등 시민들의 일상 공간으로 활용되는 만큼 기존 국립공원과는 다른 새로운 관리 체계가 필요하다"면서 "국립공원공단과 기후에너지환경부 출범 이후 처음 시도되는 유형인 만큼, 기존의 인수인계 방식이 아니라 도심형 국립공원에 맞는 새로운 관리 기준을 정립해 나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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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근호 기자]
도심형 국립공원의 특성은 관리 측면에서 큰 도전 과제이기도 하다.
송 소장은 "공원 외부에서 탐방로로 바로 진입할 수 있는 지점만 100곳이 넘고 반려견 산책, 산악자전거, 마라톤, 암벽등반 등 이용 형태가 매우 다양해 일부 지역에서는 지형 유실과 식생 훼손이 이미 나타나고 있다"면서 "전체 면적의 약 70%가 사유지여서 사유권 침해를 둘러싼 민원 가능성이 있고, 불법 건축물 설치나 토지 형질 변경 같은 위법 행위에 대한 관리도 필요하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도심과 인접한 입지 특성상 개발 압력도 높고, 외래생물종 유입이나 멸종위기종 서식지 훼손을 막는 것도 중요한 관리 과제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무엇보다 지역사회 협력을 강조했다.
송 소장은 "금정산국립공원은 시민과 환경단체, 사찰, 지자체 등 다양한 주체의 노력으로 탄생한 공원"이라면서 "모든 주체가 참여하는 협력 체계(거버넌스)를 구축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고, 지역사회와 함께 도시와 자연이 공존하는 관리 모델을 만들어 가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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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년03월03일 05시01분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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