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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이스탄불=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 극단주의 테러조직 이슬람국가(IS) 소속 대원들의 가족들을 가둬둔 시리아 북동부 하사카주(州)의 알홀 수용소에서 다수가 탈출한 사실을 시리아 당국이 인정했다고 AFP 통신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시리아 임시정부 내무부의 누레딘 알바바 대변인은 다마스쿠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군이 도착했을 때 수용소가 무질서하게 개방돼있던 탓에 집단 탈출이 발생한 것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알홀 수용소에는 시리아인과 이라크인 등 약 2만3천500명이 머물고 있었으며, 이곳을 통제해오던 쿠르드족 주축 무장단체 시리아민주군(SDF)이 지난달 20일 정부군에 밀려 철수하는 과정에서 여성과 어린이 수천명의 행방이 묘연해졌다.
정부군은 SDF가 떠난 뒤 몇시간 뒤에야 이 수용소를 완전히 장악할 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알바바 대변인은 "SDF가 시리아 당국이나 국제동맹군(CJTF-OIR)에 협의나 통보하지 않고 갑작스럽게 철수했다"며 집단 탈출과 혼란의 책임을 SDF에 돌렸다.
당시 약 17㎞에 달하는 수용소 외부 담장 구간에서 138곳 넘는 파손 지점이 발견됐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SDF는 정부군 연계 세력이 수용소와 주변 지역을 공격함에 따라 어쩔 수 없이 병력을 뺀 것이라며 "IS 대원 가족들의 석방은 연계 세력의 진입 이후에 이뤄졌으며, 그들이 직접적으로 개입했다"는 입장이다.
2014년 IS가 시리아와 이라크 전역으로 세력을 확장하며 집단학살과 광범위한 성폭력을 자행하자 미국은 IS 소탕을 위해 국제동맹군 창설을 주도한 뒤 SDF를 시리아 내 작전의 파트너로 삼고 지원했다.
그러나 2024년 12월 시리아의 이슬람 무장단체 하야트타흐리르알샴(HTS)이 친튀르키예 세력과 합세해 바샤르 알아사드 독재정권을 무너뜨리고 임시정부를 세우면서 SDF의 영향력은 급속도로 위축됐다.
HTS가 주축인 임시정부를 전폭적으로 지원하는 튀르키예 정부는 그간 자국 내에서 분리주의를 추진하며 여러 테러를 저지른 쿠르드민병대(YPG)가 SDF의 주축이라는 점을 들어 SDF를 강하게 견제한다.
게다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마저 임시정부를 IS 소탕전의 새 파트너로 삼자 시리아 북동부 자치권을 요구하던 SDF는 결국 임시정부를 상대로 한 무장투쟁을 멈추고 물러선 상태다.
dk@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년02월27일 05시16분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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