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로 택시 호출하니 최종 결제단계서 알려줘…옆사람 시야차단 기능 인상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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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권영전 기자 = 삼성전자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25일(현지시간) 공개한 스마트폰 갤럭시S26 시리즈가 제품 발표회장에 전시돼 있다.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권영전 특파원 = "27일 밤에 뭐해? 약속 없으면 맥주 한잔할까?"
지인이 보낸 반가운 메시지에 그러자고 답하려는 순간 작은 버튼이 키보드 위로 살그머니 나타났다. "27일 피닉스 공원에서 온종일 일정."
삼성전자가 25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팰리스오브파인아트에서 공개한 '3세대 인공지능(AI) 스마트폰' 갤럭시S26 시리즈에 탑재된 '나우 넛지' 기능의 노련한 활약상이다.
제품 발표회장에 비치된 갤럭시S26 스마트폰의 메시지 앱을 열어보니 '넛지'(Nudge·쿡 찌르다)라는 기능명 그대로 시나리오별로 AI가 슬쩍 찌르는 다양한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시드니 여행 사진을 보내달라는 친구의 메시지에 답장하려고 자판을 열면 곧이어 시드니 여행 사진만 모아 보여주는 버튼이 떴다. 거기서 보내고 싶은 사진을 고르기만 하면 곧바로 사진을 전송할 수 있었다.
일정을 확인해달라거나 사진을 찾아달라고 요청한 것도 아닌데 스마트폰 AI가 대화 내용을 알아서 분석해 그때그때 꼭 필요한 정보를 넌지시 제공해준 것이다.
기능을 쓰기 위해 특별히 해야 할 일이 없다는 점에서 AI 사용에 친숙하지 못한 노년층도 어렵지 않게 활용할 수 있을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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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속을 잡으려는 상황에서 슬쩍 해당 일자의 일정을 표시해주는 '나우 넛지' 기능(왼쪽)과 음성으로 택시를 호출하는 모습.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AI에 말로 요청해서 택시나 차량 공유 서비스를 호출하는 에이전트 기능도 실생활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여겨졌다.
측면 버튼을 꾹 눌러 제미나이를 불러낸 다음 "○○○로 가는 우버를 불러줘"라고 말하자 AI가 우버 앱을 열고 목적지를 검색한 다음 검색 결과에서 적절한 하차 지점을 고르고 운임까지 확인하고서 마지막 결제 단계에서 알림을 띄워줬다.
손에 들어야 할 짐이 많을 때 택시를 부르기에 안성맞춤으로 편리할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배달의 민족' 같은 주문 앱과도 연계된다고 하니 친목 모임이 있을 때 음식을 시키느라 스마트폰에 코를 박고 있을 일도 사라질 것으로 보였다.
카메라로 현장에 예시 피사체로 제공된 레몬과 딸기 모형을 촬영하고서 '딸기를 더 많이 그려달라'고 하자 뚝딱 수북이 쌓인 딸기를 표현해냈다.
구글의 AI 도구 '나노바나나' 등을 통해 자주 봤던 기능이라 새롭거나 낯설지는 않았으나, 제미나이 등 앱을 열고 사진을 첨부해 수정해야 하는 불편 없이 사진첩에서 곧바로 수정할 수 있다는 점에서 훨씬 편리하다는 느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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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연락처에서 전화가 오자 인공지능(AI)이 대신 전화를 받아 발신인과 용건을 물어보는 모습(왼쪽)과 화면 상단 '알림' 부분만 옆사람에게 보이지 않도록 설정한 모습.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울트라 모델에 적용된, 옆 사람에게 화면이 보이지 않도록 하는 측면 시야차단 기능 '프라이버시 디스플레이'도 인상적이었다.
단순히 사생활 보호 필름을 대체하는 수준을 넘어 필요에 따라 기능을 껐다 켤 수 있다는 점이 이채로웠다.
심지어 특정 앱을 열 때만 주변에 화면이 보이지 않도록 설정하거나, 특정 앱의 '알림'에만 기능을 적용하는 것도 가능했다.
주소록에 없는 번호로 전화가 오면 AI가 먼저 대신 받아 발신인을 확인하고 용건을 묻도록 한 '통화 스크리닝' 기능도 유용해 보였지만, 이 경우는 자칫 상대방에게 실례가 되지 않을지 우려됐다.
물론 AI의 말과 상대방의 말이 화면에 글자로 표시되니 중요한 전화는 곧바로 받을 수 있겠지만, AI가 전화를 받는 일에 익숙지 않은 사람이 당황하는 일도 생길 수 있을 것이라는 걱정이 들었다.
다만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나 광고·스팸 전화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와 같은 기능이 이 같은 문제를 근절하는 데도 효과를 보일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됐다.
스마트폰으로 문서를 촬영하는 스캔 기능은 기존에도 앱을 통해 이용할 수 있었지만, 자체 카메라 기능에 통합되면서 활용 범위가 넓어졌다.
문서를 촬영할 때 그림자를 제거하거나 종이의 구겨진 부분을 반듯이 복원해 스캔하는 기능이나, 펼쳐놓은 책장의 굴곡을 곧게 펴는 기능도 아주 새롭지는 않았지만, 주로 유료 앱에서 제공하는 기능이 기본 제공된다는 점이 돋보였다.
디자인의 변화도 눈에 띄었다.
갤럭시 노트 시리즈의 유전자를 물려받아 모서리가 다소 각진 모습이었던 울트라 모델도 이번에는 기본 모델이나 플러스 모델과 같은 모서리 곡률을 적용했다.
덕분에 다소 답답해 보였던 디자인이 좀 더 날렵한 느낌을 주는 데다 3개 모델의 디자인 일체감이 돋보인다는 느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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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권영전 기자 = 삼성전자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25일(현지시간) 공개한 스마트폰 갤럭시S26 시리즈가 제품 발표회장에 전시돼 있다.
comma@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년02월26일 03시00분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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