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전 '입틀막 사건' 카이스트 찾아…"돈 없어 연구 멈추는 일 없을 것"
"미래와 가능성에 아낌없이 투자…정부 믿고 마음껏 도전해 달라"
![[대전=뉴시스] 최동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0일 대전 유성구 카이스트(KAIST)에서 열린 학위수여식에 참석한 뒤 이동하며 졸업생들과 인사하고 있다.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2026.02.20. photocdj@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2/20/NISI20260220_0021179386_web.jpg?rnd=20260220145745)
[대전=뉴시스] 최동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0일 대전 유성구 카이스트(KAIST)에서 열린 학위수여식에 참석한 뒤 이동하며 졸업생들과 인사하고 있다.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2026.02.2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지은 조재완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20일 카이스트(KAIST) 졸업식에 참석해 "단단한 이공계 안전망을 구축해 적어도 돈이 없어서 연구를 멈추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대전 카이스트 학위수여식 축사에서 "우리 정부는 R&D 예산 삭감으로 무너진 연구생태계를 복원하는 일에 온 힘을 쏟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이 찾은 카이스트는 윤석열 정부 시절 이른바 '입틀막' 사건이 벌어지기도 했다. 2024년 2월 행사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이 축사를 하던 도중 한 졸업생이 정부의 R&D 예산 삭감에 항의하자 대통령 경호처는 이 학생의 입을 막은 채 밖으로 끌어냈다.
이 대통령은 입틀막 사건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다. 대신 인공지능 혁명과 에너지 대전환 등 문명사적 변곡점을 언급하며 과학기술 인재들의 역할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과학기술이 국가의 운명을 결정짓는 글로벌 경쟁의 파고 앞에서, 여러분 한 분 한 분의 희망과 포부에 대한민국의 명운이 달려 있다고 해도 결코 과언이 아니다"라며 "과학기술로 대한민국의 미래를 설계하고, 우리 국민의 삶을 풍요롭게 만들 대전환의 길에 앞장서달라"고 했다.
이어 "익숙한 옛 길을 넘어 새로운 길을 개척하는 일이기에, 어쩌면 여러분 앞에 더 많은 실패가 도사리고 있을 것이다. 예상치 못한 난관과 수많은 시행착오를 마주하게 될지도 모른다"며 "그 어떤 어려움도 여러분의 용기를 꺾지 못하도록, 정부가 든든한 동반자이자 후원자가 되겠다"고 했다.
구체적인 지원 방안으로 연구제도 혁신과 신설된 AI 단과대학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을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연구 과정에서 흘린 땀방울 하나하나가 성공을 위한 귀중한 자산으로 평가받을 수 있도록, 연구제도를 과감히 혁신하겠다"고 말했다. 또 "이번에 카이스트에 처음 신설된 'AI 단과대학'은 인공지능 3대 강국의 비전을 이룰 중요한 토대가 될 것"이라며 "사회 전반에 AI의 과실이 고루 퍼지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무엇보다 단단한 이공계 안전망을 구축하여, 적어도 돈이 없어서 연구를 멈추는 일은 없도록 만들겠다"며 이공계 연구 환경 개선 의지를 밝혔다.
이 대통령은 "여러분 같은 신진 연구자들이 마음껏 연구에 전념할 수 있도록 기초연구 예산을 17% 이상 과감히 늘린 것이야말로 우리 정부의 가장 큰 성과라고 자부한다"며 "실험실 창업이든, 세상이 아직 상상하지 못한 미지의 이론이든 상관없다"며 "정부를 믿고, 마음껏 도전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이 대통령은 학·석·박사 과정 대표졸업자 3명에게 직접 졸업증서를 수여하고 기념 촬영을 했다. 축사를 마친 뒤에는 단상에서 내려와 졸업생들의 요청에 악수를 하거나 하이파이브를 했다. 계속된 '셀카' 촬영 요청에 강훈식 비서실장이 사진사 역할을 자청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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