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최종 우승팀에 21억원 상당 '순금 챔피언 벨트'
주최사 "극한상황서 운동·균형·방어 등 핵심성능 시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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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선전의 중칭로봇과기(엔진AI)가 세계 최초의 휴머노이드 로봇 자유 격투대회인 '얼티미트 로봇 녹아웃 레전드'를 개최한다고 지난 9일 밝혔다. 사진은 중칭로봇과기 홈페이지 캡처. 2026.2.10
(서울=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 로봇 산업을 전략적으로 육성하고 있는 중국에서 인간을 닮은 로봇이 격투를 벌이는 휴머노이드 로봇 격투 대회가 열린다.
10일 중국 관영 영문매체 글로벌타임스 등에 따르면 지난 9일 중국 광둥성 선전에서 휴머노이드 로봇의 자유 격투 리그인 '얼티미트 로봇 녹아웃 레전드'(Ultimate Robot Knockout Legend·URKL) 1회 대회 개최 발표회가 열렸다.
URKL은 선전에 본사를 둔 지능형 로봇 기업 중칭로봇과기(衆擎机器人科技·엔진AI)가 주최하는 것으로, 세계 첫 휴머노이드 로봇 특화 상업 자유 격투 대회라고 중국 언론들은 의미를 부여했다.
중국에서는 지난해 5월 국영 미디어회사 중국중앙방송총국(CMG·차이나미디어그룹)이 세계 첫 휴머노이드 로봇 격투 경기를 연 적이 있으나, 민간기업이 개최하는 휴머노이드 로봇의 격투 연중 리그는 이 대회가 처음이다.
대회는 중칭로봇과기에서 개발한 휴머노이드 로봇 T800을 기반으로 오는 12월까지 진행되며 최종 우승팀에는 1천만위안(약 21억원) 상당의 순금 챔피언 벨트가 수여된다.
전 세계 대학, 기업, 연구기관이 참가할 수 있으며 참가팀은 T800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격투능력 등 관련 응용 기술을 개발하게 된다.
경기는 3판 2선승제로, 1라운드당 5분 안에 점수를 많이 쌓는 쪽이 이기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인간의 격투기처럼 KO와 TKO를 적용해 로봇이 쓰러진 뒤 10초 안에 자동으로 일어나지 못하거나, 사람에 의해 두 차례 복귀한 뒤에도 경기를 치르지 못하게 되는 경우 패배하게 된다.
T800은 높은 동작능력과 타격 저항력을 갖춘 키 약 173㎝의 풀사이즈 범용 로봇으로 손 부분을 제외한 전신의 29개 관절을 이용해 360도 공중회전, 옆차기 등 다양한 동작을 수행할 수 있다고 중칭로봇과기는 소개했다.
중칭로봇과기는 '로봇 쿵후'에서 영감을 받은 이 대회가 볼거리 제공 차원을 넘어 실험실 환경과 실제 시장 응용 사이의 '다리' 역할을 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격투를 통해 휴머노이드 로봇의 운동제어, 균형알고리즘, 감지·의사결정, 동력시스템 및 구조 방어 능력 등을 시험함으로써 향후 공장이나 가정 등 민간 활용에 필요한 핵심 성능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자오퉁양 중칭로봇과기 최고경영자(CEO)는 "격투 상황에서 로봇은 밀리초 단위로 환경감지, 동작예측, 자세조정을 완료해야 한다. 이런 극단적 상황에서의 균형제어와 타격저항 능력을 한차원 축소하면 민간 분야에서 이용할 수 있는 중요한 기술이 된다"고 말했다.
중국 인공지능(AI) 업체 센스타임 출신 AI 전문가 톈펑은 "휴머노이드 로봇은 여전히 기술적·실용적 한계에 직면해 있으며 실세계 적용이 추가적인 발전의 핵심"이라며 이번 대회가 중소기업의 연구개발 장벽을 낮추고 기업·학교·연구기관의 참여를 끌어내 애플리케이션 통합을 촉진할 것이라고 글로벌타임스에 말했다.
inishmore@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년02월10일 11시46분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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