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법부 못 믿어" vs "사형 나왔어야"…尹 선고에 법원 앞 '두 갈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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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전 대통령 1심 선고 진보·보수 집회

지지자, 선고 직후 "말도 안 돼" 욕설도

유죄 촉구 측 '아쉽다' 반응…"항소해야"

[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에 대한 1심 선고일인 19일 오후 서울 서초구 중앙지방법원 주변에서 윤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공소 기각을 촉구하고 있다. 2026.02.19. dahora83@newsis.com

[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에 대한 1심 선고일인 19일 오후 서울 서초구 중앙지방법원 주변에서 윤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공소 기각을 촉구하고 있다. 2026.02.1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다솜 조수원 신유림 기자 = 법원이 19일 오후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에 대해 1심 무기징역을 선고하자 서울 서초구 서초동 법원종합청사 인근 집회는 희비가 엇갈렸다.

선고 직후 윤 전 대통령 지지자들은 믿을 수 없다는 듯 허탈감을 나타냈다. 유죄 촉구 집회 참가자들 사이에서는 환호가 터져나왔으나 구형보다 낮은 형량이 선고된 점에는 아쉬움을 표했다.

이날 오후 3시부터 서초동 법원 청사 앞으로 집결한 이들은 선고 중계를 지켜봤다. 지귀연 재판장이 윤 전 대통령의 공소사실을 짚고 이에 대한 의견을 밝히자 양측 집회 참가자들 사이에서는 상반된 반응이 이어졌다.

'노상원 수첩 작성 시기를 알 수 없고 필기 형태와 내용이 조악하다' '장기간 준비했다고 보기에는 계엄이 허술하다' 등 윤 전 대통령에 유리한 발언이 이어지자 지지자들이 박수를 치거나 환호하는 모습을 보였다.

반면 윤 전 대통령의 유죄를 촉구하는 진보단체 촛불행동 측 집회에서는 같은 발언에 대해 "뭔 소리야" 등 재판부를 향해 비난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오후 4시께 지 재판장이 윤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에 대해 무기징역을 선고하자 윤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은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선고 직후 지지자들은 "야 이 XX야", "대한민국 망해라" 등을 곳곳에서 외쳤다.

일부 지지자들은 울먹이거나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무죄 촉구 집회를 주최한 신자유연대 측 연단에서는 "변호인을 다 바꿔야 한다" "계속 윤어게인 할 것"이라는 발언이 이어졌다.

윤 전 대통령의 지지자인 한 60대 여성은 "법적으로 잘못됐다는 증거가 어딨냐. 가슴이 터질 것 같다"며 "항소해도 지금 사법부를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진모(69)씨도 "재판부가 잘못된 판결을 한 것이라 생각한다"며 "내란이 아닌데 내란 혐의를 묻는 것 자체가 잘못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에 대한 1심 선고가 내려진 19일 서울중앙지법 인근에서 촛불행동 관계자들이 중계를 시청하고 있다. 2026.02.19. jini@newsis.com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에 대한 1심 선고가 내려진 19일 서울중앙지법 인근에서 촛불행동 관계자들이 중계를 시청하고 있다. 2026.02.19. [email protected]

반면 윤 전 대통령의 유죄를 촉구하는 측 집회에서는 지 재판장의 "피고인 윤석열의 내란우두머리죄가 성립한다"는 판결이 나오자 큰 함성이 터져나왔다. 일부 집회 참가자들은 휴대전화 카메라를 들고 선고 순간을 촬영하며 기록하기도 했다.

다만 윤 전 대통령의 1심 형량이 검찰의 구형인 사형보다 낮은 징역 30년이 선고되자 아쉬운 반응이 터져나왔다. 촛불행동 집회 참가자들은 "용납할 수 없다", "국민이 원하는 결과가 아니다"라며 고성을 질렀다.

60대 남성 김동국씨는 "사형이 나와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무기징역이 나와 아쉽다"며 "항소하고 다시 사형 판결을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집회 참석을 위해 광주광역시에서 올라온 이모(26)씨도 "사형이 아니라서 힘이 빠진다. 그동안 외쳤던 1년이 무너진 느낌"이라며 무기징역이면 중간에 석방이 가능할 것 같아 2심에서 다시 확실한 판결을 내려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서초동 법원 청사 인근에는 총 8개 단체, 1200여명이 모였다. 윤 전 대통령 지지 단체는 부정선거방지대 700명, 신자유연대 400명, 벨라도 50명 등 약 1150명이 참석했다. 윤 전 대통령의 엄벌을 촉구하는 단체는 촛불행동 50명, 만공TV 30명 등 약 90명이 참가했다.

경찰은 이날 집회 참여자의 안전 확보와 질서 유지를 위해 총 16개 기동대, 약 1000여명을 투입했다. 투입된 인원은 서울중앙지법 앞, 동문, 서초동 정곡빌딩 앞 등에 질서유지선을 설치하고 통제에 나섰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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